최경환 비서관은 20일 오전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임시브리핑 룸에서 “김 전 대통령이 올해 1월1일부터 입원하시기 한달 전인 6월4일까지 쓴 일기가 있다”며 “내일 이 일기를 작은 책으로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6월4일 이후에는 몸이 불편해 일기를 쓰지 못했다. DJ는 7월13일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다 지난 18일 서거했다.
최 비서관에 따르면 일기에는 김 전 대통령 지금까지 살아온 것에 대한 소회, 이희호 여사에 대한 정과 사랑, 동교동 사저 정원의 꽃과 나무, 평소 즐기던 한강 드라이브,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비롯한 좋은 친구들과의 만남,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잃은 슬픔 등이 적혀있다.
분량은 40쪽 정도로 원본의 3분의 1가량이다. 일기는 1월∼6월 사이 띄엄띄엄 작성됐다. 다이어리 형식의 소책자에 기록됐다. 원본 일부도 책자 속 사진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최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이 한자를 많이 쓰기 때문에 원본을 쉽게 읽기 힘들다”고 말했다. 나머지 미공개 일기에 대한 공개는 이 여사와 상의해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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