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 종목 선택 어려울 땐,이익수정비율을 보라?

상승장 종목 선택 어려울 땐,이익수정비율을 보라?

기사승인 2009-08-26 18:17:02
[쿠키 경제] 코스피지수가 26일 하루만에 반등하며 또다시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과 중국 증시의 동반 호조에 12.74포인트(0.80%)오른 1614.12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6.27포인트(1.23%)올라 516.96으로 장을 마쳤다.

이처럼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기 회복이 더 이어질 지, 다소 조정을 받을 지에 따라 업종간 수익성도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종종 참고되는 지표 중 하나가 이익수정비율이다. 이익수정비율은 주당순이익(EPS) 상향조정건수에서 하향조정건수를 빼 전체 조정건수로 나눠서 구한 백분율로, 이익수정비율이 높다는 것은 결국 해당 부문 전망이 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최근 한달간 이익수정비율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필수소비재(83.33%)로 나타났다. 필수소비재는 음식료, 담배, 생활용품 관련 기업들이 포진한 부문이다. 에프앤가이드 김희망 연구원은 “필수소비재는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로 조정장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면서 “그러나 최근 전망이 좋아진 것은 설탕가격 인상과 밀가루 가격 인하로 관련 업계의 하반기 실적 전망이 좋아진 덕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화학, 건축소재, 철강 등 관련 기업으로 구성된 소재업종(63.64%)이 2위에 오른데 이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금융업종이 3위에 올라 향후 전망이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재와 금융부문의 기업들은 소비심리가 살아나면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경기민감 업종들이다.

4, 5위에 오른 경기소비재와 IT업종도 경기민감업종이다. 특히 미국에 이어 한국의 소비자심리지수도 호전되고 있다는 발표들이 이어지면서 경기에 민감한 내수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소비자기대지수가 개선되는 흐름이 이어질 경우 내수주들이 분발할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금융의 경우 이미 기존 주도주에 편입돼있지만, 이와 함께 유통과 음식료 업종 등도 공략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익수정비율이 높은 종목에 많이 투자한 펀드들의 향후 수익률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국내주식형펀드 중 필수소비재(6%), 소재(15%), 금융(5%) 업종에 대해 시장 비중보다 더 많이 투자한 펀드 21개 중 절반이 넘는 12개가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 평균수익률(연초이후 42.29%)을 웃돌아 비교적 좋은 성과를 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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