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꼴찌의 기적을 연출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템파베이 레이스의 선수 선발 원칙이다. 야구팀의 사례지만 기업의 인재 유치에도 적용해 볼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7일 ‘메이저리그에서 배우는 인재 선발 전략’ 보고서에서 오클랜드와 템파베이의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재정난(오클랜드)과 신생팀의 한계(템파베이)로 각 디비전에서 최약체였던 두 팀은 빌리 빈과 앤드류 프리드먼이라는 젊은 단장을 영입하면서 강팀으로 환골탈태했다.
두 단장은 “부자 구단과 같은 방식으로 선수를 뽑으면 꼴찌를 벗어날 수 없다”도 판단했다. 이들은 개인 성과가 높은 비싼 선수보다 팀 승리에 많이 기여하는 싼 선수에 주목했다. 타율보다는 출루율과 수비 성공률이 높은 타자, 볼넷이 적고 땅볼과 뜬공 비율이 높은 투수를 뽑아 큰 성공을 거뒀다.
김치풍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클랜드와 템파베이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 자기 나름의 인재상을 재정의함으로써 최고의 성과를 냈다”며 “이 사례를 통해 기업은 현재 또는 미래에 어떤 유형의 인재가 바람직한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관련 사례로 일본 우량기업의 혁신적 인재 선발을 소개했다. 주켄공업은 불량배, 폭주족 출신 등 개성이 강한 사람을 뽑았고 일본전산은 밥 빨리 먹기, 화장실 청소와 같은 독특한 방식으로 인재를 채용해 성공을 거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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