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192.94포인트(6.74%)떨어진 2667.74로 마감했다.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긴축재정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판단이 시장에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의 신규대출 감소, 금융기관 증자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대우증권 허재환 수석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유동성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통제나 위험관리 등의 정책들이 강화되면서 수급상황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연 3거래일째 이어진 중국 증시 급락에 국내 시장도 크게 흔들렸다. 지난 25일 다시 16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 지수는 이날 16.09포인트(1.00%)하락해 1591.8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5.49포인트(1.06%) 내려가 514.7을 기록했다. 정권교체에 따른 기대로 상승세를 보이던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0.4% 하락했다. 다만 대만 증시의 가권지수는 소폭(0.24%) 올랐다.
증시 하락세에 원·달러 환율은 1240원대 후반으로 다시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5원 오른 1248.9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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