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재범, 양키 고 홈”… 가요 팬들 ‘한국 비하’에 뿔났다

“2PM 재범, 양키 고 홈”… 가요 팬들 ‘한국 비하’에 뿔났다

기사승인 2009-09-06 14:06:00

[쿠키 연예] 그룹 2PM의 리더 재범(22·박재범)의 ‘한국 비하’ 발언이 알려지면서 일부 팬들은 그의 팀 탈퇴를 주장하는 등 파문이 계속 확산되고있다.

재범은 연습생 시절인 2005년과 2007년 미국의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 “한국이 싫다”는 등의 글을 남겨 논란이 됐다. 재범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5일 공식 사과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2PM 결성 이후 최대 위기다.

△“2PM 탈퇴하라”=재범의 한국 비하 발언에 가요 팬들과 네티즌들은 화가 단단히 났다. 그동안 2PM이 별 다른 스캔들 없이 건강한 이미지로 높은 인기를 얻은 것이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인터넷에는 재범 퇴출 서명이 벌어지고 있고, 2PM 탈퇴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JYP는 2PM 탈퇴 요구에 대해 “재범이 잘못된 모습을 완전히 반성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며 일단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번 파문으로 인해 2PM은 그룹 활동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 당장 2PM이 5일 ‘2009 인천 한류콘서트’에 예정대로 출연한 것을 두고 집중포화가 쏟아지고 있다. 그룹 이미지 실추는 물론, 당장 오는 10월로 예정된 정규 2집 활동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인지도 미지수다.

△국민 정서 건드렸나=이번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진 것은 해외파 아이돌 가수에 대한 민감한 여론도 한몫 했다. 그동안 일부 해외파 연예인들은 국내 활동으로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면서도 병역 의무를 기피하는 등 이중적인 행태로 빈축을 산 바 있다. 병무청과 보이지 않는 숨바꼭질을 한 것도 수차례다.

재범의 한국 비하 발언이 전해지자, 2PM이 다국적 그룹의 전형인양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그동안 대중을 실망시킨 해외파 연예인들에 대한 불만이 고스란히 한국계 미국인인 재범에게 향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각종 포털에는 ‘돈 벌러 한국 온 미국인’, ‘당장 미국으로 돌아가라’ 등의 가시 돋힌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짐승 아이돌’로 불리며 가요계 정상으로 치닫던 2PM은 이번 파문으로 인해 졸지에 막다른 위기로 몰리게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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