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출신으로 정책위의장을 지낸 박병석 의원은 6일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무총리실을 포함한 9개부처 2처 2청의 정부기관 이전고시가 즉각 시행되지 않는 어떤 논의도 실효성과 진정성이 결여된 것”이라며 즉각 정부부처 이전고시를 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특히 세종시가 충청 민심을 좌우할 만한 폭발력 있는 소재라고 판단, 정부와 여당의 세종시법 수정 움직임에 대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물론 ‘정운찬 효과’ 차단 의도가 깔려 있다. 박 의원은 “한나라당과 정부는 총리 자리와 세종도시 축소·변질을 거래하는 듯한 인상을 주면서 충청인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우 대변인은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세종시 문제를 수정해서 진행하겠다고 밝힌 이후에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도 이를 뒷받침하는 말을 했다”면서 “그런데 문제가 크게 확산되자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원안대로 통과시키겠다고 말을 바꿨다”고 꼬집었다. 우 대변인은 “이제 이 문제는 더 이상 국민들을 우롱하면서 서로 번갈아 ‘다른 말하기’ 게임을 할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세종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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