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경북 안동 성소병원이 인근 시·군 다문화 가족연합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특별한 의료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성소병원은 안동시와 영주시, 의성군, 예천군 등 인근 4개 시·군 다문화가족연합회와 9일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밝혔다.(사진)
이번 자매결연으로 성소병원은 경북 북부 지역 7개 시·군 1200여 다문화 가정과 자매결연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이들 가정의 구성원 5000여명에게 특별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성소병원이 자매결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해 5월 경북 북부지역 최초로 외국인 진료센터를 열면서부터다.
이 지역에 사는 다문화 가정주부들과 외국인은 4000여명에 이르렀지만 문화와 언어의 차이로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할 경우가 많았다.
성소병원은 외국인진료센터를 열면서 안동대 어학원에 다니는 유학생 등을 통역 자원봉사자로 영입해 진료에 나섰다. 이후 통역이 어느정도 가능한 베트남, 중국 출신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자원봉사자로 합류하면서 최근에는 하루 100명이 넘는 외국인근로자나 다문화가정 주부 환자들이 찾아오고 있다.
개원 초기 한국어 실력 부족으로 잘못된 통역투성이였던 베트남 출신의 다문화가정 주부봉사자들도 이제는 모국에 살고 있는 친정어머니까지 초청해 진료를 보게 할 정도의 베테랑이 됐다.
성소병원 외국인진료센터 이충원 소장은 “갈수록 늘어나는 외국인들과 다문화가족 구성원들을 위해 다양한 건강강좌를 개설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들이 소통에 불편없이 편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안동=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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