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민주당이 정운찬 총리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중도실용 노선의 허구를 증명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민주당은 10일 정 총리 내정자 청문위원으로 최재성 백원우 김종률 강운태 의원 등 4명을 선정했다. 모두 당내에서 대여 전투력이 뛰어나다고 인정받는 의원이다. 이들을 지원할 청문 태스크포스(TF)는 원혜영 전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강봉균 이용섭 박선숙 이시종 양승조 최규식 우제창 의원 등 8명의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했다. 이들 12명은 매일 함께 회의하며 정 내정자의 도덕성, 자질을 철저히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정 내정자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의 공세가 예상되는 쟁점은 세종시 축소 추진 발언 논란, 논문 중복 게재, 소득세 탈루 의혹, 병역 문제 등이다. 민주당은 1998년 서울대경제연구소 '경제논집'에 실린 'IMF와 한국경제'라는 논문과 2002년 한국행정학회 '학술대회 논문집'의 '내가 본 한국경제-1997년 위기 이전과 이후'라는 정 내정자의 논문 등 3건에 대해 중복 게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07년 인터넷 도서 판매 업체인 '예스24'의 고문으로 있으면서 받은 소득 6000여만원에 대한 합산 소득신고를 누락한 의혹도 있다. 이밖에 정 내정자가 1977년 미국 컬럼비아대 조교수로 재직하는 사이 고령을 사유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실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유선진당은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가 제자의 학위 논문을 '한국영양학회지'에 자신과 공동저자로 게재하는 등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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