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14일 도청 강당에서 대구경북연구원, 경북관광포럼, 23개 시·군의 관광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관광산업 체질 강화와 선진화, 명품 콘텐츠개발 등을 내용으로 한 ‘경북관광 뉴비전 2020’ 청사진을 보고했다.
이 청사진에 따르면 지역을 동·서·남·북 4개 권역으로 나눠 동해안 블루 관광벨트, 낙동강 리버 관광벨트, 북부내륙·백두대간 그린 관광벨트, 광역도시권 융합 관광벨트를 권역별로 각각 조성하고 이를 위해 20개 전략 과제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20년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억50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동해안권에는 울릉도·독도를 국제자유 관광섬으로 개발하고 경주는 역사관광의 세계적 거점도시로 만들기로 했다. 또 영덕·울진을 중심으로 해양레저관광지를 조성하고, 동해안 해양 탐방로와 형산강 에코트레일도 추진해 나간다.
낙동강권은 지역별로 관광휴양거점인 리버 스테이션을 만들고 유교문화 풍류 관광벨트, 그린관광 탐방로 등을 조성한다. 북부내륙·백두대간권에는 한민족 역사 스토리 개발과 함께 청정 자연을 활용한 슬로 관광벨트를 구축한다. 또 대구와 인근 시·군을 연계하는 광역도시권은 팔공산 관광단지, 금호강 에코트레일 조성, 녹색레일 광역 관광망 구축 등을 핵심 사업으로 벌인다.
특히 기존의 전통문화, 역사 위주의 관광콘텐츠에 영상과 문학, 의료, 종가, 고택 등 지역·분야별로 유망 관광자원 등을 추가한다는 전략 아래 인기 드라마 ‘선덕여왕’을 콘텐츠로 한 ‘선덕여왕 한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따라서 ‘경주 최부자’ ‘연오랑 세오녀’ ‘선덕여왕’ ‘봉화 이몽룡’ 등을 경북을 대표하는 스토리텔링 상품으로 내놓고 음식관광, 야간관광 등 새로운 트렌드의 마케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도는 이런 청사진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관광경영 자금지원 조례 제정과 관광진흥개발기금 조성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민간 관광투자 전문회사와 관광산업 펀드 운영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박순보 도 관광산업국장은 “연말까지 다양한 의견 수렴과 단체간 협의·조정을 통해 예산 확보와 사업 내용 및 시기 등 세부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매뉴얼을 정비해 선도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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