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가 예상한 소비 키워드다. 연구소는 23일 ‘경제위기 이후 10대 소비 트렌드’ 보고서에서 경기 회복기 소비 양태에 대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신과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챙기는 경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위기 중 누적된 스트레스와 이로 인한 심리적 내상을 치유하기 위한 소비가 커질 전망이다. 정신과 상담, 약물 치료, 집중력 클리닉, 숙면 관련 상품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에 집중된 안전성 검증 트렌드는 정보기술(IT)와 연계돼 주거시설, 의류, 자동차 등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CC(폐쇄회로)TV 등 안전장치가 장착된 주택, 원료 정보가 제공되는 의류, 운행상태가 실시간 기록되는 차량용 블랙박스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불황기에 당장의 고통을 잊게 하는 유머 중심의 펀(Fun) 마케팅은 감성적·감동적 브랜드 스토리를 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환경운동 실천이라는 자족감이 컸던 친환경 소비는 경제적 효율까지 확보하는 쪽으로 옮겨가는 중이다. 기존 조명과 석유에너지를 대체할 발광다이오드(LED)와 2차전지가 주목받고 자동차 대신 자전거 출퇴근이 확산되는 것이 그 사례다.
디지털 제품에선 아날로그적 감성과 조화를 이루고 사람과 기계의 교감을 구현하는 ‘디지털 휴머니즘’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뷰티 시장은 성형외과, 피부과, 뷰티관리숍, 헬스클럽 등이 연령 및 성별에 따라 세분화될 전망이다. 연구소는 이밖에 명품 시장의 세분화, 체험형 레저 확산, 가격 외 차별적 효용 추구, 자산관리 프로슈머의 등장을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꼽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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