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최고위원은 2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원 장안 지역 재선거에 손학규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해 장상 최고위원을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여성 후보인 박찬숙 전 의원을 내세울 가능성에 대비한 카드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장 최고위원이나 박 전 의원 모두 여성 정치인으로써 장점을 가지고 계신 분들로 상당한 인지도 갖춰 좋은 대결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장 최고위원은 2002년 7월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로 지명받았지만 위장전입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끝내 낙마했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살고 있던 전세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갈 위기에서 다른 아파트를 분양받았고, 그 사이에 전세 아파트의 문제가 잘 해결돼 분양받은 아파트를 매각한 것”이라며 과거 제기된 위장전입 의혹을 해명했다. 한나라당이 청문회 때 보여준 위장전입 등 의혹에 대한 이중 잣대에 국민 비난 여론이 높은 점을 고려해 장 최고위원 카드를 선택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수원 장안 지역은 손학규 전 대표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찬열 지역 위원장의 공천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정세균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손 전 대표가 누구를 공천하든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공천심사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수원 장안과 안산 상록을 2곳에 대한 공천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김영환 전 의원, 김재목 지역위원장, 윤석규 전 청와대 행정관이 각축을 벌이고있는 안산 상록을은 경선을 하는 쪽으로 방침이 정해졌다. 민주당은 안산 후보를 확정한 뒤 진보진영 대표로 나선 임종인 전 열린우리당의원과 후보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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