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지난 18일까지 증권사가 심사를 신청한 광고는 총 1317건이었으며, 이 중 TV·라디오 광고도 60건에 달했다. 특히 CMA지급결제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7월에만 총 414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나 CMA를 둘러싼 홍보전이 치열했음을 드러냈다.
금투협 관계자는 “상반기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광고가 많이 늘었다”면서 “특히 CMA 지급결제서비스, 신용카드 연계사용 등과 관련된 광고가 집중적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홍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이미지를 심기 위한 장외 전략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인터넷 주요 포털 사이트에 ‘돈들의 합창’이라는 동영상을 게시했다. 이 동영상에서는 10원짜리와 100원짜리 동전들로 형상화된 세종대왕 등 화폐 속 위인 4명이 ‘사는 게 그렇습니다. 돈관리 해야합니다. CMA플러스로 잘 살고 볼 일입니다’로 시작하는 노래를 합창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쏟아지는 광고 속 차별화를 위해 젊은 세대에게 효과적인 ‘바이럴 마케팅’을 활용했다”면서 “27명의 제작진이 총 8000개의 동전으로 124시간의 작업 끝에 완성시켰는데, 10여일 사이 3만명 이상이 감상했다”고 말했다.
최근 증시 활황 등을 계기로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려는 홍보 전략도 눈에 띈다. 한국투자증권은 온라인 주식투자 서비스인 ‘뱅키스’ 3주년을 맞이해 ‘찾아가는 마케팅’을 기치로 오프라인 홍보단을 운영하고 있다. 홍보단은 다음달 16일까지 출근·점심시간에 시민들에게 원두커피와 신종플루 예방마스크를 나눠주는 ‘뱅키스 프린스 1호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휴 은행에도 직접 방문해 은행직원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최근 사명을 바꾼 신한금융투자는 새 이름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서울 잠실구장과 광주 무등경기장에 장내·외 펜스 광고를 설치, 사상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로 야구를 100% 활용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다음달부터 CMA를 기반으로 한 자산관리 TV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만에 나가는 첫 TV광고”라면서 “분명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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