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노동청이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준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11월말 현재) 전국 금융보험업종 교육·훈련실시 대상인원 72만4497명 중 정규직은 71만7974명으로 99.1%를 차지했다. 반면 비정규직은 6523명으로 0.9%에 그쳤다.
교육·훈련을 수료, 훈련 비용을 지원받은 인원 52만8725명중에서도 비정규직은 4164명으로 0.8%에 불과했다. 올 3월 통계청 조사에서도 최근 1년간 교육·훈련 경험이 있는 정규직은 34.6%였던 반면 비정규직은 23.4%에 그쳤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참여 저조 원인으로는 업무공백이나 생계비 걱정 등이 우선 꼽힌다. 또 고용보험제도가 법적으로는 모든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 비정규 노동자의 가입이 저조한 데다 기존 교육훈련 과정 및 방식이 정규직 중심으로 돼 있는 것도 비정규직의 교육·훈련 참여 기회를 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부가 주말을 이용한 교육·훈련 기회를 마련하고 있으나 이 또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참여가 어렵다. 통계청 조사 결과 임금근로자 주5일제를 실시하는 정규직은 54.0%에 달한 반면 비정규직은 37.0%에 불과했다.
박 의원은 “비정규직에게 교육훈련을 실시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이나 세재 혜택 등 실질적 유인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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