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6000억원대 주식자산을 보유한 서울 한남동 거주 53세 남성.’
우리나라 100대 부호의 평균적 모습이다.
재벌닷컴은 주식자산 기준 100대 부자의 개인 프로필을 조사한 결과 평균 나이는 53.2세, 보유 지분가치 평균은 6031억원이라고 4일 밝혔다. 상당수 대기업 오너의 젊은 자녀들이 상속, 증여를 통해 부호 대열에 진입하면서 평균 연령이 지난해(54.1세)보다 0.9세 낮아졌다. 자산가치는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전년(4729억원) 대비 27.5%나 늘었다.
100대 부호 중 선대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은 사람은 74명, 자수성가 창업자는 26명이다. 이들의 거주지를 보면 전통적 부자 동네인 한남동(24명)과 성북동(19명)에 가장 많이 몰려 있다. 서울지역 거주자 92명 가운데 강북이 64명으로 강남(28명)보다 훨씬 많다. 재벌가 대부분은 강북에 살고 있으며 신흥 코스닥 부호는 강남에 많이 산다.
학력 면에선 외국 대학 출신이 24명으로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고교 졸업 후 곧바로 외국 대학에 진학한 오너 자제가 많기 때문이다. 국내 출신 대학은 고려대가 21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서울대(20명), 연세대(9명), 이화여대(6명), 건국대(4명) 순으로 조사됐다. 출신 고교를 따져보면 경복고가 14명으로 가장 많으며 경기고가 10명, 외국 고교 졸업자도 10명이나 된다.
최고 부호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7조2786억원)이다. 부인 홍라희씨,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를 포함한 이 전 회장 직계가족 재산은 10조166억원에 달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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