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모시기’의 결정판 ‘강심장’…박동수는 얼마나 될까

‘강호동 모시기’의 결정판 ‘강심장’…박동수는 얼마나 될까

기사승인 2009-10-05 09:23:01

[쿠키 연예] 특급 MC 강호동의 지상파 ‘예능 천하장사’ 등극이 가시화되고 있다.

강호동은 KBS ‘해피선데이-1박2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이어 오는 6일 SBS ‘강심장’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가수 이승기와 공동 MC를 이루긴 하지만 ‘강심장’이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강호동에 무게가 실리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극진한 SBS=‘강심장’의 베일은 아직 벗겨지지 않았다. 강호동에 이승기를 더한 MC 조합에 무려 24명의 연예인들이 집단 토크를 선보인다는 정도가 공개된 상태다. 제작진은 구체적인 형식이나 토크 방식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SBS는 ‘강심장’의 심장인 강호동 영접에 극진한 대우를 하고 있다. 시청률 40% 고지를 넘은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히어로이자, 20∼30대 여성 팬덤의 인기가 절정에 달한 이승기를 공동 MC로 섭외했고, 지드래곤 등 좀처럼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든 스타를 첫 회에 초대했다.

환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SBS는 ‘강심장’을 지상파 평일 편성에서 가장 경쟁력이 덜하다고 평가받는 화요일에 배치했다.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KBS ‘상상더하기’만 제치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떼어놓은 당상이다. 시청률 15% 이상의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도 매우 높다.

이 같은 SBS의 ‘강심장 챙기기’는 지상파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무한도전’에 맞서 ‘스타킹’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강호동에 대한 답례이자, 장수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야심만만’의 폐지를 딛고 반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분석된다.

△박동수는 미지수=지금까지 표면적으로 드러난 상황으로만 보면 ‘강심장’의 성공은 식은 죽 먹기다. 강호동으로 중장년층을 잡고, 이승기로 젊은 여성층을 공략한다는 가정 하에 어느 정도 이름값있는 스타만 초대하면 시청률 15% 정도는 손쉽게 달성될 수 있다.

하지만 ‘강심장’에도 불안요소는 있다. 현재 강호동은 MC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1박2일’과 ‘무릎팍도사’는 KBS와 M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이다. ‘강심장’이 별다른 차별성이 없는 집단 토크쇼에 머무른다면 오히려 시청자들의 식상함만 자극할 수 있다.

수십 명에 달하는 젊은 스타들이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모습이 평일 심야시간대 주시청자인 중장년층의 입맛에 맞을 지도 의문이다. 자칫 ‘세바퀴’의 마이너 버전으로 전락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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