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명태의 자원회복을 위해 적극 나섰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종묘 생산이 가능한 명태를 잡아오면 포상금으로 어시장 도매 금액의 10배에 달하는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동해수산연구소는 ‘동해안 살아 있는 명태를 찾습니다’라는 포스터를 제작, 동해안 일대 수협 등에 배포했다.
동해수산연구소는 잡아온 수컷과 암컷 명태에서 정자와 알을 채취해 인공수정으로 종묘를 대량 생산, 방류할 계획이다.
명태는 우리나라 동해를 비롯 오호츠크해, 베링해, 북태평양에 분포하는 냉수성 어류로 수심 40~450m에서 생활한다.
과거 겨울에는 우리나라 동해안 포항 근해까지 남하했으나 최근 남획 등으로 씨가 말라 어획고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지난 1970~80년대까지만 해도 명태의 연간 어획량은 8~16만t에 달했으나 1990년대 이후 개체수가 급속히 줄어들어 최근에는 아예 통계조차 잡히지 않는 등 금보다 귀하다 해서 ‘금태’로 불러야 할 만큼 보기 힘든 어종이 됐다.
이 같은 이유는 무분별한 남획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수온상승 등 해양환경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항=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