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동방신기 3인의 도발은 성공할 수 있을까. 영웅재중과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 동방신기 멤버 3명은 오는 21일 열리는 ‘MAMA(Mnet Asia Music Awards)’에 출연 여부를 놓고 세부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위 ‘깜짝 카드’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아 이들의 ‘MAMA’ 출연 여부는 행사 당일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법은 동방신기 멤버 3명이 신청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에 대해 “독자적인 연예 활동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이의를 제기하는 등 방해를 해선 안 된다”고 결정했다. ‘MAMA’에 이들이 자유롭게 출연할 수 있는 근거다.
만약 이들이 ‘MAMA’에 출연하게 된다면 이는 SM과 법적 분쟁을 하면서 처음으로 독자 활동을 하는 것이 된다. 공교롭게도 ‘MAMA’가 열리는 21일은 당초 동방신기가 중국 심천에서 아시아 투어를 열기로 예정된 날이다. ‘MAMA’ 출연은 SM의 아시아 투어를 거절하고 독자 활동을 선전포고 하는 상징적인 사건이 되는 셈이다.
아직 3명의 ‘MAMA’ 출연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가벼운 시상 정도에서 끝날 것인지, 무대를 선보일 것인지도 베일에 싸인 상태다. SM과 맺은 전속계약 효력이 여전히 유효한 상황에서 독자 활동에 동방신기 멤버 이름을 사용하게 될 지도 관심거리다. 이에 대해 SM 한 관계자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문제는 3명의 출연으로 인해 동방신기가 입는 내상이다. 이미 SM은 ‘MAMA’ 참석을 보이콧한 상황이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MAMA’에 출연하지 않는다. 3명의 출연은 동방신기 구도를 3:2로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다. 이제까지 동방신기는 개인 건강 등의 이유를 제외하면 따로 무대에 선 일이 없다. 동방신기는 5명이라는 기존 주장을 뒤엎는 절정의 해체 위기로 치닫게 된다.
‘MAMA’ 출연으로 인해 3명은 또다시 구설수에 시달릴 수도 있다. ‘MAMA’는 엠넷미디어가 주최하는 행사다. 그동안 SM과 대립각을 세운 3명이 자체 연예기획사가 있는 엠넷미디어 행사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향후 행보에 대한 갖은 추측을 유발할 수 있다.
이처럼 동방신기 3명의 ‘MAMA’ 출연은 그룹 이미지와 향후 행보를 놓고 벌이는 하나의 도발적인 승부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