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국민 MC’ 유재석의 거취가 연일 방송가를 달구고 있다. 오는 12월 출연계약이 만료되는 MBC ‘무한도전’에 이어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도 내년 1월 하차설이 불거지고 있다. 유재석이 ‘패떴’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볼 때 그의 하차는 프로그램의 존립을 좌우할만큼 비중이 높다. ‘패떴’ 출연진들의 도미노 하차도 예상된다.
△SBS “재계약 협의 중”=유재석의 ‘패떴’ 하차설에 대해 SBS 한 관계자는 “모든 조건을 열어 놓고 출연 재계약에 관해 이야기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통 소속사가 사전에 방송사와 협의를 하는 게 관행인데 무척 당황스럽다”며 “다양한 가능성과 시나리오를 놓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떴’ 하차설의 진원지가 유재석 소속사라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실제 유재석이 ‘패떴’을 하차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방송가 한 관계자는 “‘무한도전’(MBC) 보다는 높고 ‘놀러와’(MBC) 보다는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패떴’에서 하차하면 ‘진실게임’에 이어 SBS에 출연하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그의 얼굴을 볼 수 없다. 다행이 그가 '해피투게더'(KBS) 등 지상파 3사 프로그램을 각각 하나씩 맡는 것으로 정리하면 '패떴' 출연은 계속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유재석이 ‘무한도전’ 강행군에 이어 ‘패떴’을 1박2일로 소화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견해도 나온다. 현재 그의 아내 나경은 아나운서는 출산을 앞두고 있다. 내년에 아빠가 되는 유재석이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패떴’을 하차한다는 예상이다.
이에 대해 SBS 한 관계자는 “(유재석이) ‘무한도전’은 하차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패떴’ 입장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석 빠지면 사실상 폐지=SBS는 일단 유재석을 잡겠다는 계산이다. 유재석이 ‘패떴’에서 MC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진행은 물론 ‘패떴’ 특유의 가족적인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그가 퇴장한다면 ‘패떴’은 동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 경우 KBS ‘해피선데이-1박2일’의 독주 체제가 이어져 SBS로선 시청률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유재석의 하차로 인해 다른 출연진들의 도미노 이탈이다. 큰 축이 사라진 상황에서 새 음반을 준비하고 있는 이효리와 김종국은 언제라도 본업 복귀를 준비할 수 있다. 영화배우 이미지를 고민하고 있는 김수로도 마찬가지다. SBS 예능국이 비상이 걸린 이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