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

광주서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

기사승인 2009-12-01 22:20:01
[쿠키 사회] 광주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30일 밤 10시쯤 월계동 모 아파트 2층에서 A씨(38)와 부인 B씨(38), 아들(16.중3), 딸(11·초5)이 나란히 숨져 있는 것을 A씨의 처남(41)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처남은 “11월 29일 밤부터 전화를 받지 않아 현관문 안전고리를 부수고 집에 들어가 봤더니 동생 가족이 모두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A씨는 다용도실 가스배관에 목을 매 숨져 있었으며 B씨는 거실에서, 자녀 2명은 각자의 방에서 목에 스카프가 감긴 채 반듯하게 누워 숨져 있었다.

A씨의 차 안에서는 “이제 모든 걸 알아버렸다. 불륜이 나에게 일어날 줄 몰랐다”는 내용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최근 별거해 온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아내의 불륜을 의심해 가족들을 목 졸라 살해한 뒤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B씨는 건설현장 식당에서 일하다가 4년 전부터 유흥주점에서 일해 왔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은 A씨가 가족의 목을 조를 때 쓴 것으로 보이는 스카프 등을 수거해 정밀감식을 하고 있다. 광주=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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