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서 고속도로 휴게소 명칭 변경 운동이 일고 있다.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관광지나 특산품 등을 휴게소 명칭에 넣어 지역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이 속셈이다.
문경시와 문경시의회는 중부내륙고속도로의 ‘문경휴게소’를 ‘문경새재휴게소’로 바꾸기 위해 도로공사를 상대로 민원을 제기할 계획이다.
문경시의회 관계자는 “문경과 문경새재를 다 포함시킨 문경새재휴게소로 이름을 바꾼다면 부르기도 좋을뿐더러 문경새재를 더욱 많이 홍보할 수 있고 사과, 오미자 등 지역특산품 판매와 관광객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고속도로 ‘낙동휴게소’를 ‘안동휴게소’로 변경한 안동지역 주민들은 최근에 다시 명칭 변경 요구를 하고 있다.
지역 홍보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안동하회마을휴게소’ 또는 ‘안동하회탈춤휴게소’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군위에서도 ‘군위휴게소’를 ‘군위삼국유사휴게소’ 등으로 이름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현재 화장실만 있는 영주임시휴게소도 정식으로 문을 열 경우 ‘풍기인삼휴게소’로 이름을 지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지방자치단체의 특색을 살린 고속도로 휴게소 명칭 변경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지리산휴게소(전북 남원)와 고창 고인돌휴게소(전북 고창), 행담도휴게소(충남 당진), 섬진강휴게소(전남 광양)를 비롯해 전남 함평은 축제 소재인 나비를 이용해 ‘함평나비휴게소’로 이름을 바꿔 달았으며 충남 금산은 지역 특산품인 인삼을 넣어 ‘인삼랜드휴게소’로 이름을 지었다.문경=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