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드래곤 콘서트, 日 TBS서 3곡 편집돼서 방송…청소년 유해매체곡 2곡 등 3곡 제외

[단독] 지드래곤 콘서트, 日 TBS서 3곡 편집돼서 방송…청소년 유해매체곡 2곡 등 3곡 제외

기사승인 2010-02-15 17:55:00

[쿠키 연예]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21)이 지난해 12월 개최한 단독 콘서트 ‘샤인 어 라이트(Shine a Light)’가 일본 TBS에서 일부 곡이 편집된 채 방송됐다.

지난 13일 TBS를 통해 독점 공개된 지드래곤의 콘서트 실황은 ‘쉬즈 곤(She’s Gone)’과 ‘코리안 드림(Korean Dream)’, ‘가십 맨(Gossip Man)’ 등 모두 3곡이 편집됐다. 이 중 ‘쉬즈 곤’과 ‘코리안 드림’은 지난해 11월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청소년위원회에서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고시된 곡이다.

당초 콘서트에서 여성 댄서와 선정적인 퍼포먼스로 논란을 빚은 ‘브리드(Breathe)’는 그대로 방송됐다.

보통 가수의 콘서트 실황은 방송사의 별도 심의가 없는 이상 가수 측에서 대부분의 편집을 담당하는 것이 관례다. 지드래곤이 국내 실정법의 영향을 받지 않는 일본 방송에서 ‘브리드’와 달리 ‘쉬즈 곤’과 ‘코리안 드림’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검찰 조사에 대한 부담이자, 괜한 구설수에 오르지 않겠다는 의도로 관측된다.

실제 ‘브리드’의 퍼포먼스는 다소 수위가 높기는 했어도 표현의 자유 선상에 있다는 것이 가요계의 중론이다. 반면 ‘쉬즈 곤’과 ‘코리안 드림’은 청소년 유해매체곡을 12세 이상 관람가 공연에서 판매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국내 퍼블리싱 업계 한 관계자는 “검찰 내지는 법원에서 지드래곤이 청소년보호법을 위반했다고 할 경우 국내에서 발매되는 콘서트 앨범은 (‘쉬즈 곤’과 ‘코리안 드림’이 수록된다면) 19세 이상의 성인물 등급을 받을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드래곤은 선정적인 퍼포먼스와 청소년 유해매체곡 등을 콘서트에서 선보여 공연 음란 혐의로 지난 4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수사 결과는 이번주 중으로 결론이 날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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