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치안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3곳의 파출소를 1곳으로 묶은 지구대 전부를 파출소로 부활하는 것은 16개 지방경찰청 가운데 전남이 처음이다.
전남경찰청은 18일 “지구대 제도를 도입한 이후 광역화된 치안체제를 7년여 만에 파출소로 다시 바꾸기 위해 본청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구대의 경우 상주인구는 적은데 비해 치안지역은 상대적으로 넓은 농촌의 특성에 맞지 않고 치안수요에도 신속히 대처하기 어려워 이 같은 환원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현재 운영중인 44개 지구대를 모두 폐지하고 대신 파출소 91개를 신설해 기존 115개 파출소와 더불어 206개 파출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경찰은 21개 경찰서별로 배치된 이들 파출소가 주민생활과 밀착된 체감치안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경찰청 역시 현재 5개 경찰서에서 운영중인 20곳의 지구대 중 13곳을 파출소로 전환한다.
동부경찰서는 무등, 산수 지구대를 없애고 4곳의 파출소를 신설키로 했으며 서부도 농성, 화정 지구대가 각각 파출소로 나뉜다.
또 남부는 방림, 효덕 지구대가, 북부는 문흥과 운암 두암 일곡 지구대, 광산은 월곡 송정 첨단 지구대가 폐지되고 20여개의 파출소가 부활된다.
그동안 20개 지구대, 7개 파출소를 운영해온 광주경찰청은 이번 개편에 따라 7개 지구대 33개 파출소로 개편된다.
경찰 관계자는 “관할구역이 넓은 도·농 복합지역과 주택이 밀집된 곳의 지구대를 파출소 전환 우선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파출소가 부활된 곳에는 골목순찰이 강화되고 경찰관의 출동시간도 짧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