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지난 2월 1일 협상을 시작한 이후 파업과 정리해고를 둘러싼 힘겨루기 등으로 파국 위기까지 갔던 금호타이어가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18일 마련한 노사 합의안에 대해 21일 광주와 곡성, 평택 등 공장별로 전체 노조원 3561명이 찬반투표를 한 결과 임금과 단협 각각 64%의 찬성률로 최종 가결됐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9일 이 회사에서는 첫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가 실시됐으나 임금 44%, 단협 43%의 낮은 찬성률로 부결된 바 있다.
2010년 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금호타이어 노사는 22일 합의안에 최종 서명하고 구조조정 동의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다.
280여개 협력업체를 포함한 광주·전남지역 경제계는 “제2의 쌍용자동차 사태를 막을 수 있게 됐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채권단은 노사합의안 통과에 따라 이날 1000억원의 긴급 자금지원과 함께 최고 6000억원의 신규 자금지원 방안을 추진키로 하는 등 워크아웃 절차를 신속히 밟기로 했다.
이 회사 노사는 26차례의 협상 끝에 지난 18일 정리해고자 189명 중 취업규칙준수 개별 확인서를 제출한 근로자 정리해고 철회, 워크아웃 기간 동안 취업규칙을 어길 경우 정리해고 철회 취소, 기본급 10% 삭감, 상여금 200% 반납 등 주요 쟁점에 합의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법정관리나 회사청산 등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노사 합의안의 노조 찬반투표 가결을 계기로 세계 10대 타이어 업체의 자존심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