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민주당 유력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가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사람이 변한 것 같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 서울 한강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행보를 보였다.
한 전 총리는 2일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나서는 소감 등을 털어놨다.
한 전 총리는 “원래 오세훈 시장은 대형 프로젝트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최근 쟁점이 무상급식이나 보육, 일자리 등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어쨌든간 우리측 프레임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게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선거쟁점을 선점한데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오 시장에 대해 한 전 총리는 국회 환노위 때 말이 통했던 의원으로 기억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나 “당이 다르고, 그리고 시장이 된 후 사람이 많이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최근 토론회 때도 말투가 고압적이라는 평가도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주도한 한강개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한 전 총리는 “서울로 이사 온 뒤 한강변을 한번 걸었는데 냄새가 심하게 났다. 문제다. 겉만 번지르하게 했지…”라고 깎아내렸다.
최근 무죄로 판결난 1심 재판에 대해 “재판 받느라 5㎏정도 살이 빠졌다”고 말해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내비쳤다. 검찰이 주장한 골프접대 논란에 대해서는 “골프는 안친다.동생들이 쳐서 몇 번 따라간적이 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노무현 추모 콘서트에 보컬로 나선다는 보도와 관련해서 한 전 총리는 “나는 아무 준비도 안했고 모르는 일이다. 노무현 재단 이사장에서도 사임하지 않았느냐”며 부인했다.
한 전 총리는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과 관련 “축구는 2002 한일 월드컵 때부터 좋아했다”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로는 브라질의 호나우지뉴를 꼽았다. “운동한다기보다 (축구를) 즐기는 것 같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고세욱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