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연임을 위해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조형래 현 군수의 승용차에서 발견된 추적기의 가입자를 해당 이동통신사에 의뢰한 결과 A씨 명의로 된 사실을 밝혀내고 차량부착 개입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달 통신사에 가입한 뒤 이동전화기와 결합된 이 추적기를 경기도 성남에서 사들인데다 조 군수 측이 1주일 전 차량정비 과정에서 특별한 부착물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최근 며칠 사이에 추적기가 차량에 몰래 부착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조 군수의 선거운동 구역이나 사생활 등을 캐기 위해 정밀검색과 휴대전화를 통한 문자서비스가 가능한 이 추적기가 부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선거와 관련된 특정세력이 A씨의 명의만 빌려 이동통신사에 가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한 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한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1일 오전 8시25분쯤 조 군수 측은 그동안 전북 전주의 렌터카 회사에서 빌려 이용해온 그랜저 승용차의 외부 바닥에 가로 4㎝ 세로 6㎝ 크기의 추적기가 부착된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곡성군수 선거는 1995년부터 98년까지 민선 초대군수를 지낸 뒤 낙선했다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 현재 3선에 도전중인 조 군수와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 출신인 허모 전 곡성경찰서장 간 2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