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는 5일 “지난달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3.64달러로 1년 전인 지난해 4월 평균가격(49.99달러)보다 67.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69.2%, 북해산 브렌트유는 68.5% 상승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올들어 세계 경제 회복기미가 뚜렷해지면서 석유 수요가 증가해 국제 유가는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2008년과 같은 초고유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바이유의 가격은 사흘 연속 연중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4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87.40달러였다. 직전 연중 최고가는 전날 거래 가격인 배럴당 86.13달러로 1.27달러나 치솟으며 올 들어 처음으로 87달러를 넘어섰다. 석유공사 측은 석유수요 증대와 이에 따른 석유재고 감소, 투기자금 유입의 지속 가능성 등으로 올 연말까지 두바이유는 배럴당 평균 80~85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