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우선 당 지지율을 25%까지 끌어올린 점을 임기 중 가장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이 원내대표는 “15% 미만이던 당 지지율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정국을 맞으며 수직상승했고 이후 지지율이 빠지지 않도록, 제 나름대로 경험과 지혜를 동원해 정국을 끌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25% 수준은 돼야 여당과 해볼 수 있다는 기대가 생기고 우수한 인적자원 확보도 가능하다”며 지지율 상승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미디어법, 4대강 사업 등을 놓고 여야가 극렬 대치했던 상황에 대해 “국민들께 정치가 싸움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후임자에 몇 가지 무거운 과제를 남기게 됐다”며 세종시 문제와 검찰개혁을 거론했다. 이 원내대표는 세종시 문제와 관련,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결자해지다. 이명박 대통령이 깨끗하게 대국민 사과 성명을 내고 충청도민께 정중히 사과하고 수정안을 철회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당 관계자는 이 원내대표에 대해 “협상보다는 고집으로 밀어붙인 ‘징한 상대’인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를 만나 고생만 했던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