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사장 등 3인은 1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3D 콘텐츠 개발을 위한 협력계획을 발표했다. 캐머런 감독이 이끄는 아바타 제작팀이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뮤직비디오와 콘서트 실황을 3D 콘텐츠로 만든 뒤 이를 삼성전자가 3D TV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아바타 팀은 다음달 한국에서 보아, 동방신기 등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 뮤직비디오를 3D 블루레이 타이틀로 제작해 세계 전역의 삼성 3D TV 판매장에서 틀면서 TV 구매고객에게 증정할 계획이다. TV와 대중음악의 한류를 ‘캐머런표’ 3D에 실어 세계로 동시 전파하는 마케팅이다.
캐머런 감독은 “삼성은 세계 3D TV 시장의 리더이고 나는 3D 촬영기술과 콘텐츠 개발에 힘써 온 사람”이라며 “양쪽 리더의 협력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바타가 큰 성공을 거뒀지만 아직은 3D 타이틀이 부족해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수만 창업주는 “세계 최고의 삼성전자, 캐머런 감독과 함께 전 세계로 나가는 3D 콘텐츠를 만들 생각을 하니 흥분된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세계 최고의 촬영기술을 갖고 있는 아바타 팀을 비롯한 각 분야 파트너들과의 제휴로 3D 콘텐츠를 늘려 3D TV 전성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현재 3D TV 주문이 100만대가량 들어와 있으나 패널 물량이 달려 공급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상반기 60만대를 포함해 올해 200만대 이상의 3D TV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지식경제부, 삼성전자, LG전자, 연세대 등 17개 산·학·연으로 구성된 ‘3D 산업 통합기술로드맵’ 기획단을 출범시키고 오는 10월까지 국내 3D 산업기술개발에 대한 로드맵을 완성키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