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울산시 교육청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9일 H고를 방문해 A 교사를 상대로 발언의 사실 관계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앞서 이 학교 일부 학부모와 학생은 “최근 수업시간에 국어를 가르치는 황모 교사가 천안함 침몰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는 발언을 했다”며 “교사가 가치관이 안 선 학생들에게 북한 편향적 주장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A교사는 수업 과정에서 지방선거와 관련해 “한명숙과 오세훈이 대단한 경합을 하고 있다. 한명숙이 당선됐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했고, 4대강 사업과 관련해 “대통령이 건설업자 친구들에게 많은 수주를 해줬다”는 등의 말도 했다고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이 반발했다.
A 교사는 이에 대해 “일부 인터넷매체와 일부 중앙지, 성당 소식지 등에 나온 보도 내용을 ‘방송과 신문의 역할’이란 국어수업 주제에 맞춰 예로 들었다”며 “이런 내용이 기사에 났더라고 학생들에게 소개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은 조사가 끝나면 A 교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