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심위는 5일 비상대책위 요구로 재심의를 벌여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후보로 한기호 전 육군 5군단장을,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후보로 염동열 전 대한석탄공사 감사를
확정했다. 하지만 철원·화천·양구·인제의 구인호 예비 후보와 태백·영월·평창·정선의 최철규 예비 후보 모두 공심위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두 예비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자신들이 모두 1위였다는 자료를 배포하는 등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충북 충주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려던 무소속 맹정섭 후보가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가 2008년 총선 당시 자신에게 불출마를 약속했었다고 주장하며 윤 후보를 맹비난한 데 이어, 윤 후보는 맹 후보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사법처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맹 후보측은 경찰이 맹 후보를 선거법 위반과 폭행 등 혐의로 체포한 것을 두고 선거용 정치수사라고 비난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들 지역 모두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던 만큼 한나라당 공천 잡음이 민주당 후보에 결코 불리할 게 없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어부지리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충남 천안을과 강원 원주 후보로 여론조사 경선을 거쳐 각각 박완주 지역위원장, 박우순 지역위원장을 공천키로 결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