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0시45분쯤 전남 장성군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상행선 휴게소에서 박모(47·광주 소촌동)씨가 4억7000만원이 실려 있던 그랜저를 몰고 도주했다.
광주에서 서울로 가던 박씨는 함께 타고 있던 후배 김모(44)씨가 화장실에 간 사이 혼자 차를 몰고 그대로 달아났다가 이날 오후 1시30분쯤 광주 광산구 한 주택가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에 검거됐다.
광산경찰서 도산파출소 직원들은 박씨의 누나 집이 관내 임을 알고 순찰하던중 송정역에서 송정1교 방향으로 가던 용의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1㎞ 가량을 뒤쫓다가 비좁은 골목길에서 용의 차량보다 앞서 가던 광산구청 대형 청소차량 운전자에게 멈추라고 방송, 뒤따라 가던 용의 차량을 세우게 한 뒤 박씨를 붙잡았다.
박씨는 후배 김씨와 함께 베트남에서 수입한 건어물 대금을 거래업자에게 주기 위해 차에 싣고 서울로 향하던 중 마음이 돌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5만원권으로 여행용 가방에 담겨 있던 현금다발 가운데 박씨가 몰던 용의 차량 트렁크에는 2000만원만 실려 있었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4억5000만원의 행방과 구체적 범행동기 등을 캐고 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