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들고 튀어라” 4억7천만원 싣고 달아난 40대 3시간만에 검거

“돈을 들고 튀어라” 4억7천만원 싣고 달아난 40대 3시간만에 검거

기사승인 2010-10-07 17:54:00
[쿠키 사회] 거액이 실린 차량을 훔쳐 타고 달아난 40대가 범행 3시간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7일 오전 10시45분쯤 전남 장성군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상행선 휴게소에서 박모(47·광주 소촌동)씨가 4억7000만원이 실려 있던 그랜저를 몰고 도주했다.

광주에서 서울로 가던 박씨는 함께 타고 있던 후배 김모(44)씨가 화장실에 간 사이 혼자 차를 몰고 그대로 달아났다가 이날 오후 1시30분쯤 광주 광산구 한 주택가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에 검거됐다.

광산경찰서 도산파출소 직원들은 박씨의 누나 집이 관내 임을 알고 순찰하던중 송정역에서 송정1교 방향으로 가던 용의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1㎞ 가량을 뒤쫓다가 비좁은 골목길에서 용의 차량보다 앞서 가던 광산구청 대형 청소차량 운전자에게 멈추라고 방송, 뒤따라 가던 용의 차량을 세우게 한 뒤 박씨를 붙잡았다.

박씨는 후배 김씨와 함께 베트남에서 수입한 건어물 대금을 거래업자에게 주기 위해 차에 싣고 서울로 향하던 중 마음이 돌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5만원권으로 여행용 가방에 담겨 있던 현금다발 가운데 박씨가 몰던 용의 차량 트렁크에는 2000만원만 실려 있었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4억5000만원의 행방과 구체적 범행동기 등을 캐고 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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