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살다 10일 숨진 서울 논현동 72-10호의 안전가옥이 매각될 전망이다.

정보 당국은 황 전 비서 사망 이후 해당 가옥의 정체가 외부에 알려져 더 이상 제기능을 할 수 없는 만큼 황 전 비서 장례 이후 집을 처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도산대로 뒤편 고급주택가에 있는 가옥은 경찰과 정보기관 관계자, 검안의사들이 황 전 비서의 시신을 수습하려고 드나들면서 위치가 공개됐다. 이 집은 마당에 나무가 여러 그루 있는 2층 흰색 양옥으로 대지면적 463.4㎡, 연면적 278.94㎡ 규모다. 겉으로 보기에 영락없는 가정집이지만 방범용 감시카메라, 적외선 탐지기, 방탄유리 등 각종 보안시설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1977년 사용승인이 났고, 94년 소유권이 국가로 넘어간 뒤 한 번도 일반인에게 팔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번의 ㎡당 개별공시지가는 394만원이다. 전체 대지면적 공시지가는 18억2422만원으로 이보다 30~50% 더 붙는 실거래 가격에 건물 가격까지 포함하면 황 전 비서가 살던 집의 가격은 30억원을 넘을 것으로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추산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