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정치인 모임인 청정회는 17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용섭 청정회 회장을 비롯해 서갑원 백원우 홍영표 등 민주당 의원 4명과 전해철 전 청와대 수석, 최인호 부산시당 위원장, 황희 당 부대변인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한 관계자는 “친노 진영은 계파가 아니라 보스도, 단일화된 창구도 없기 때문에 의사결정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구심점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는 판단에 따라 세 규합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친노 진영의 단일 세력화 시도는 10·3 전당대회 과정에서 ‘빅3’ 후보 지지 여부를 놓고 의견이 갈라는 등 불협화음이 일고, 이 과정에서 입지가 좁혀진 것과 무관치 않다.
친노 진영과 달리 전대를 통해 입지를 강화한 운동권 출신 486 전·현직 의원 모임인 삼수회는 19일 여의도에서 만찬회동을 갖는다. 한 핵심 인사는 “진보적 가치와 노선을 기치로 모임을 보다 체계화할 계획이며, 필요하면 정치 현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