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 게임 중독자’ 비용 마련하려고 시장 털어

‘120㎏ 게임 중독자’ 비용 마련하려고 시장 털어

기사승인 2010-10-22 10:22:00
[쿠키 사회] 서울 광진경찰서는 22일 컴퓨터 오락비를 마련하려고 재래시장을 골라 털어 온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박모(29)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8월 25일 오전 2시50분쯤 주인 장모(42·여)씨가 퇴근한 서울 중곡동 제일시장 농수산물가게에 출입문 열쇠를 절단기로 끊고 들어가 금고에서 현금 20만원을 훔친 혐의다.

이씨는 지난 7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서울 동부 지역 재래시장 9곳을 돌며 24차례 현금과 상품권 등 1200만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수절도 등 전과 6범인 이씨는 찜질방과 피시방 등을 전전하며 생활하다 컴퓨터 오락에 심취한 나머지 그 비용을 마련하려고 범행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총으로 상대를 쏴 죽이는 오락 ‘서든어택’을 즐겨 한 이씨는 전용 자판을 가지고 다니며 피시방 등에서 원래 설치된 자판 대신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가족이 주민등록을 말소한 상태다.

키 175㎝에 몸무게 120㎏인 이씨는 “몸이 뚱뚱해서 일을 구할 수 없었다”며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재래시장의 빈 상점을 노렸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벌금미납으로 서울 성동구치소에 3주가량 수감됐다가 지난 17일 출소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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