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에 등록된 중개업소는 총 8만3415곳으로 전달보다 156곳 줄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8만5010곳) 이후 7개월 연속 감소 추세다. 협회 관계자는 “개업한 사람보다 폐업이나 휴업을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며 “지난 1~2년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폐업한 업소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신규 개설 중개업소가 전국적으로 1378곳이었으나 폐업 업소가 1691곳으로 313곳이 더 많았다. 일정기간 문을 닫는 휴업 업소도 169곳으로 10월보다 21건 늘었다. 특히 지난해 집값 약세로 거래가 급감했던 서울 등 수도권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1월 서울지역 등록 중개업소는 총 2만4257곳으로 전달보다 165곳이 줄었다. 경기도는 남부(1만7874곳)와 북부(6749곳)를 통틀어 159곳 줄었고, 인천(5852곳)도 46곳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집값 강세를 주도한 부산 등 일부 지방은 중개업소가 늘어 수도권과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던 경남의 경우 지난해 11월 기준 3922곳으로 10월(3856곳)보다 66곳 증가했다. 아파트값 상승률 2위를 기록한 부산은 11월 기준 4254곳으로 10월(4209곳)보다 45곳 늘었다. 대전도 2449곳으로 전달에 비해 42곳 증가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