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기획재정부 국장인 최광해 대외경제협력관이 4일 홍콩 금융시장을 해부한 ‘쓰러지지 않는 홍콩의 금융강국 전략, 금융제국 홍콩’(21세기북스)이라는 책을 펴냈다. 그는 지난 2007년 말부터 금융위기라는 폭풍이 훑고 지나간 2010년까지 꼬박 3년간 홍콩 재경관을 지냈다. 최 국장은 금융 중심지에서 겪으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 책에서 홍콩이 수많은 역사적 난관을 이겨내고 금융제국의 지위를 갖게 된 비결과 과정을 사례를 적절히 버무리며 알기 쉽게 설명했다.
그는 책에서 한국은 홍콩과 다른 현실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홍콩을 무조건 따라해서는 안된다고 선을 긋는다. 대신 한국 금융시장의 창의성, 경제성장을 이룬 저력과 경험 등을 살려 우리만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최 국장의 설명이다. 그는 “홍콩이 중국 성장을 약진의 기회로 삼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위안화 역외 금융센터’는 우리만이 갖는 장점이 있는 만큼 이를 십분 활용해 홍콩 뿐 아니라 싱가포르, 상하이와도 경쟁을 펼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