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환자, 10명 중 8명 ‘남성

ADHD 환자, 10명 중 8명 ‘남성

기사승인 2012-05-09 12:14:01
[쿠키 건강]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4.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20세 이하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ADHD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9일 밝혔다.

ADHD 진료인원은 남성이 매년 약 80.7~80.9%, 여성이 약 19.1~19.3%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남성 진료인원이 여성에 비해 약 4.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많은 이유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으나 유전적 성향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보통 처음 발병연령이 3세~6세이며 이때 남자 아이들이 훨씬 활동적이고 산만할 것으로 본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ADHD의 진료인원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2011년을 기준으로 7세~13세의 점유율이 68.2%였으며 10세가 11.2%, 9세가 10.6%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ADHD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할 경우 아동기 내내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성인이 돼서도 증상이 남게 될 수 있다. ADHD의 발병원인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으나 전문가들은 신경·화학적 요인, 유전적 요인 및 환경적 요인들이 상호 작용을 하는 복잡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ADHD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약물치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약물치료로만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므로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고 아이를 도와줄 수 있게 하는 부모 교육, 아동의 충동성을 감소시키고 자기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인지행동 치료, 기초적인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학습치료, 놀이치료 등 다양한 치료가 아이의 상황에 맞게 병행되는 것이 좋다.

ADHD의 예방법으로는 조기 발견, 조기 치료를 들 수 있다. 7세 이전에 진단 받아 빨리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으나 부모들이 치료를 거부하면서 12세 넘어 회복 될 수 있다고 회복 시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학교에 들어가 ADHD 증상이 있으면 원만한 친구관계가 힘들고 학업에도 산만을 가져와 학교생활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

최근 ADHD 학생들이 의외로 인터넷 게임 등을 잘 하게 되는데 이를 병의 치료 혹은 안정된 적응으로 부모들이 착각하고 방심하기 쉽다. 그러나 친구관계와 학업정도의 어울림을 보면서 병의 진정한 치료에 접근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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