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를 유발하는 원인이 체내에 축적된 불포화지방산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바이오피드에 따르면 특별한 원인이 없이 가려움 등을 유발하는 아토피 질환이 체내에 축적된 불포화지방산일 가능성이 제시됐다.
최성현 바이오피드 연구소장은 “불포화 지방산이나 트랜스 지방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며 “불포화 지방산은 세포막의 유동성을 증가시켜 혈액단백질이 쉽게 스며 나올 수 있게 하고 이로 인해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세포막의 유동성 증가다. 표피에서 피부를 보호하고 있는 각질층의 세포막은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 등의 복합 구조로 이뤄져 있다. 지방의 특성상 온도가 올라가면 유동성이 증가한다. 즉 저온에서 굳은 기름이 고온으로 갈수록 액체화 돼 흐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연구진에 따르면 세포막의 유동성이 증가하면 그 틈으로 혈액 단백질이 피부로 스며 나오는데 이것이 자극요인으로 작용해 아토피 피부염이 유발된다고 한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특히 체온관리를 잘 해야 한다.
아토피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포화지방산을 피부를 통해 공급해 세포막의 유동성을 억제해야 한다. 촘촘해진 피부보호층이 단백질의 삼출을 막아줘 아토피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최 연구소장은 “패스트푸드나 튀김류, 볶음류 등의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적절한 운동을 통해 면역력도 강화하고 체내에 축적된 불포화지방산을 연소시켜 주는 것도 권하는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