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제모제를 사용한 뒤 데오드란트를 함께 사용하게 되면 제품의 알코올 성분이 피부를 자극해 피부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데오드란트는 과거 액취증이나 다한증 같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과도한 겨드랑이 땀과 냄새를 억제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제품이지만 최근에는 질환이 없는 일반인들 역시 청결과 매너를 위해 데오드란트를 사용해 이는 마치 여름철 에티켓처럼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데오드란트는 제품의 화학성분이 모공을 막아 땀 배출을 일시적으로 억제시키고 또 땀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피부자체가 얇고 습한 환경에 노출돼 있는 겨드랑이에 이를 장기적으로 적용할 경우 피부가려움증이나 염증과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을 야기시킬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 겨드랑이를 제모 한 후 데오드란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피부 발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조창환 라마르 피부·성형외과 원장은 “제품의 화학성분이 모공에 직접 닿아 땀을억제하는 데오드란트의 특성은 별다른 피부질환이 없는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특히 겨드랑이 습진이나 염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과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원장은 “이 같은 경우에는 데오드란트의 사용을 되도록 삼가고 잦은 세정과 베이비파우더 사용을 통해 항시 겨드랑이 상태를 뽀송뽀송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