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주로 영유아나 노인층에서 기저귀를 차는 부위에 발생하는 ‘기저귀 피부염’을 겪는 환자가 5년새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에 따르면 ‘기저귀 피부염'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7년 7만745명이었던 진료환자가 2011년 8만7162명으로 늘어나 최근 5년 사이2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기저귀 피부염은 주로 영유아기에 기저귀를 차는 부위에 발생하는 다양한 염증 반응을 말하며 성인에서도 주로 노인층에서 요실금이 있거나 대소변 장애로 인해 기저귀를 사용하는 사람에게서도 발생한다.

연령대별 인구분포를 고려한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2011년 기준으로 0세 영아 10만명 당 8147명, 1세 영아 10만명 당 777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를 환산하면 0세 영아 12.2명당 1명, 1세 영아 15.2명당 1명꼴로 발생한 것이다. 특히 70대 이상 여성에서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이 27.3%로 가장 높게 나타난 점도 눈여겨 볼 점이다.

기저귀 피부염 진료인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0~1세 영유아의 진료현황을 월별로 살펴보면 진료환자 수는 3월부터 차츰 늘어나 여름이 시작되는 7월부터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저귀 피부염’의 정확한 병인은 아직 모르지만 지속적으로 습한 환경에 노출돼 발생하는 수분에 의해 피부가 짓무르고 피부와 기저귀 사이에서 발생하는 마찰에 의해 피부장벽이 손상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된다. 또한 소변이나 대변에 의한 자극이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다.

조남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기저귀 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흡수력이 좋은 일회용 기저귀 피부염을 줄일 수 있으며 대소변과 접촉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심한 자극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기저귀를 자주 갈아 주는 것이 좋다”며 “특히 세제에 의한 자극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세탁 후 충분히 헹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