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 보건의료연구원 ‘직원 비리’로 시끌

[2012 국감] 보건의료연구원 ‘직원 비리’로 시끌

기사승인 2012-10-23 1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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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보의연)에 소속된 일부 직원들의 온갖 비리행위로 인해 내홍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의연은 2009년 3월 의료행위의 합리적 근거를 마련코자 출범했으며 최근 5년간 국가예산은 232억이 투입됐다. 이러한 보의연의 직원 비위 실태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 이언주 의원(민주당)이 공개한 복지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일부 직원들은 문제를 일으키다 파면되고 원장은 구설수로 리더십이 위협받는 등 연구에 매진해야 할 보의연이 조직 불안정으로 본연의 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소속된 A경영팀장과 그 상급자인 B경영실장은 2010년 자신들의 경력에 가중치를 주는 방법으로 지침을 개정해 A팀장은 2년1개월, B실장은 4년6개월의 경력 추가 산정으로 보수를 높게 챙겼다. 이 밖에 법인카드 부적정 사용, 공용차량 부적정 사용 등으로 5월4일 B실장은 권고사직됐고 A팀장은 파면됐다. 보의연은 5월24일 이들에 대해 업무상배임죄 및 업무방해죄로 고소했다.

문제는 또 있다. 보의연은 하위직 중심으로 인력을 배치해 경험많은 연구원이 부족하다. 연구직인 연구위원과 부연구위원은 정원이 각각 3명과 8명인데, 현원은 2명과 1명으로 총 8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보의연의 인력에 구멍이 난 이유에 대해 신임 이선희 원장이 보의연과 맞지 않는 인물이기 때문에 반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 원장이 지난 1월 취임하자 보의연의 배종면 연구위원이 원장 취임에 반대하며 사의를 표했다.

이 의원은 "결국 보의연은 일을 해야 할 연구원들은 공석이고 내부 비리로 분열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상급 기관이 보건복지부 차원의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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