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성은 유사 실리콘 물질을 엉덩이에 주입한 나머지 폐혈전을 포함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사망 후 해당 여성의 엉덩이를 확인하기 위해 메스를 댄 순간 엄청난 양의 실리콘이 바닥으로 넘쳐 흘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합법적인 성형외과에서는 시술되고 있지 않은 액체 실리콘을 과도하게 주입한 것이 문제였다.
26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성형으로 인한 부작용 사례의 원인은 다양하다. 전문의가 집도하지 않는 비전문가의 전문성 부족으로 인해 부작용이 생긴다거나 암시장에서 유통되는 허가받지 않은 불법 물질을 인체에 주입하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부작용이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부작용 사례가 점점 많이 보고되고 있음에도 환자들이 이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지 못해 또 다른 잘못된 성형이 양산될 수 있는 것이라 지적한다. 잘못된 성형은 부작용으로 인한 불편함을 넘어서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것이지만 아직도 불법 수술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하는 이들이 많다. 불법성형수술은 보고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건수를 추적하는 것도 힘든 상황이다.
성형수술은 합법적인 의사가 합법적인 물질을 주입하는 방법으로 시술하는 경우에도 부작용 위험이 존재한다. 특히 성형수술의 부작용 사례는 필러나 보톡스 주사처럼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시술에서도 다양하다.
의료시설을 갖추지 않은 미용샵, 헤어샵, 호텔방이나 스파 등과 같은 곳에서 시술이 진행될 경우 불법시술로 인한 부작용 발생가능성이 증가하며 성형을 외국에서 할 때 비행 중에 생긴 작은 감염이 추후 아주 큰 상황으로까지 악화돼 병원 응급실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또 의료진이라고 해도 해당 분야의 충분한 경험이 없을 경우에도 경계해야 한다. 성형 시술을 하기 위해 의료진이 주말 단기간의 연수를 수강한 후 시술을 하는 경우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경험부족으로 인해 시술 시 실수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치훈 미앤미의원 원장은 “환자들도 단순히 시술비용이 저렴하다고 해서 좋다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에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하고 안전한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측면에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