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수험생 딸을 둔 주부 김진옥(48)씨는 요즘 여드름 피부로 고생하고 있는 딸을 보고 있으면 안쓰럽기 그지 없다. 수능이 가까워 오면서 스트레스가 심해진 탓인지 최근 여드름 증상이 악화 돼 고통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며칠 뒤 수능이 끝나면 좋아질 것이라는 말로 자녀를 다독이고 있기는 하지만 사춘기 민감한 딸이 혹시 악화된 여드름으로 인해 예민해져 수능에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까 하는 우려에 요즘 걱정이 태산 같다.
실제 김 씨의 자녀와 같이 수능이 가까워 올수록 심해지는 여드름 증상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수험생들이 많다. 이처럼 많은 수험생들이 여드름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스트레스에 의한 호르몬 변화 때문이다.
대입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는 테스토스테론이나 코르티솔과 같은 호르몬의 왕성한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데, 이러한 호르몬의 분비는 피지선을 자극시켜 과다한 유분을 배출시킴으로써 여드름 악화를 불러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입이 코앞으로 다가오는 이 시기에 몇 가지 생활습관 조절만으로도 여드름 악화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수험생들은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로 피부에 손을 가까이 대기 쉽다. 그러나 손으로 여드름을 압출하는 것은 금물이다. 손이나 손톱에 있는 균이 압출 부위로 침투해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드름을 억지로 압출하게 될 경우 환부 주변의 모세혈관을 파괴시켜 염증이 더 심해지거나 흉터가 생길 수 있다.
도드라진 여드름이 눈에 거슬려 공부에 집중하는데 방해가 된다면 여드름 환부를 청결히 세안하고 소독처리 된 면봉을 사용해 여드름이 제거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드름 압출 후에는 토너로 압출부위를 소독·진정시켜주는 것이 감염의 위험을 방지해 줄 수 있는 현명한 여드름 케어 방법이다. 수능이 끝난 후에는 병원을 찾아 여드름 증상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자칫 흉터와 고질적인 증상으로 남을 수 있는 여드름을 현명하게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이다.
홍선영 라마르피부성형외과 원장은 “빡빡한 공부시간 잠시 휴식을 취하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거나 잠들기 전 따뜻한 물로 가벼운 샤워를 한 뒤 숙면을 취하는 것 만으로도 수능에 대한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여드름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꼼꼼한 세안으로 모공을 막는 피지를 제거해 주고 유분을 함유하지 않은 보습크림으로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조절해 주는 세안 습관 역시 수험생 여드름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