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조사한 국민영양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적으로 섭취한 소금은 약 12g(나트륨 4791mg)으로 WHO(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하는 권고기준 5g에 비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19일 밝혔다. WHO 권고기준은 소금 5g(나트륨 2000mg) 이하다.
특히 30~40대의 나트륨 섭취 수준이 높았다. 30~40대 남자의 경우 WHO 권고기준 대비 3.4배인 6808mg을 섭취하고 같은 세대 여자의 경우 WHO 권고기준 대비 2.3배인 4687mg을 섭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트륨 섭취의 주요 음식은 김치류, 찌개류, 면류 등이었다. 김치류는 전 연령에서, 20대까지는 라면, 50대 이후에는 찌개류로 섭취하는 비율이 높았다. 나트륨은 섭취 장소로는 절반 이상이 가정식으로부터 섭취, 36% 가량은 음식업소 음식·단체급식 등의 외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식 빈도가 잦은 30~40대 남자는 나트륨의 50% 가량을 외식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나트륨 섭취량이 여전히 높기는 하나 전년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외식업중앙회 등을 통해 싱겁게 조리하는 문화가 확산되도록 해 외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 4명 중 1명은 고혈압, 10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최근 10여 년간 개선 없이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