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최근 5년간(2007~2011년)의 ‘바이러스 사마귀’에 대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러스 사마귀 진료인원은 10대가 32.8%로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0~9세가 20.7%, 30대 17.0%의 순으로 점유율을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바이러스 사마귀, 성장기 소아·청소년 비율 높아=
바이러스 사마귀는 성장기의 소아, 아동 및 청소년에서 집중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대 미만에서 53.5%가 사마귀로 진료를 받았다.
사마귀로 병원을 찾는 이들은 점차 급증세다. 사마귀 진료인원은 2007년 16만5000명에서 2011년 29만4000명으로 5년간 약 12만8000명이 증가(77.5%)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5.4%로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2007년 94억원에서 2011년 257억원으로 5년간 약 162억원이 증가(172.2%)했다.
바이러스 사마귀 질환을 성별로 분석해 본 결과 남성 진료인원은 2007년 8만5673명에서 2011년 15만4533명으로 약 80.4% 증가했으며 여성 진료인원은 2007년 8만140명에서 2011년 13만9815명으로 74.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 사마귀, 증상과 원인은?= 사마귀는 피부 또는 점막에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의 감염이 발생해 표피의 과다한 증식이 일어나 표면이 오돌도돌한 구진으로 나타난다.
피부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외부에 노출되는 손, 발, 다리, 얼굴 등에 발생하고, 성 접촉을 통해 성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사마귀 질환이 증가한 이유로 과거보다 사마귀로 병원을 방문하는 인원이 증가하는 것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소아·청소년의 면역력이 과거에 비해 떨어져 바이러스 감염에 보다 쉽게 노출되는 이유도 있을 수 있다. 바이러스의 감염은 신체 면역력과도 관계가 있다. 따라서 면역력이 저하되는 시기인 여름철 또는 겨울철에 특히 사마귀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마귀는 미용상의 문제로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발병 부위에 따라서는 통증이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기 때문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사마귀의 치료법은 사마귀의 위치, 크기, 숫자, 환자의 나이, 면역 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치료법은 냉동치료, 전기소작술, 레이저 등 물리적으로 사마귀를 직접 파괴하는 것과 약물을 사용한 면역요법 등이 있다. 대부분의 사마귀 치료법은 완치율이 약 50~60% 정도이며, 재발율은 평균 20~50%로 알려져 있다.
사마귀는 원인이 바이러스이므로 바이러스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전염력이 강해 자기 몸의 병변을 만지는 것으로도 다른 부위에 옮겨갈 수 있으므로 될 수 있으면 병변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손에 발생한 사마귀를 입으로 빨지 않도록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