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화장품 선택기준이 최근 광고나 브랜드파워 중심에서 성분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소비자가 제품의 향이나 발림성, 효과 뿐 아니라 피부 건강에도 주목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화학첨가물을 배제하고 자연 추출원료나 몸 속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인터넷으로 화장품에 들어있는 성분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는 블로그나 커뮤니티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화장품 선택 시 소비자가 알아야 할 피해야 할 성분과 기능적으로 필요한 성분을 알아본다.
◇논란 되고 있는 성분 유의= 보존제로 쓰이는 메칠파라벤, 에칠파라벤, 프로필파라벤 등 파라벤류 방부제와 살균보존제인 페녹시에탄올은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할 수 있다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해당 성분을 ‘논란 성분’으로 규정지었다. 식약청은 파라벤류를 두고 “인체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법으로 엄격하게 관리·감독하고 있으며 소비자에게 함유 사실을 밝히도록 하고 있다”고 일축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영국에서는 파라벤이 유방암을 유발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한 연구가 발표되는 등 문제가 돼 왔다.
합성 계면활성제도 논란의 대상이다. 계면활성제에는 콩이나 계란노른자에 있는 레시틴이나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과 같은 천연 계면활성제와 화학적으로 만든 합성 계면활성제가 있는데 합성 계면활성제에 들어있는 라우레스황산나트륨, 라우레스-9 같은 일부 성분은 피부자극 가능성이 높다.
자외선 차단제에 주로 쓰이는 아보벤존은 햇빛과 만나면 활성산소를 생성하고 DNA를 손상시킬 수 있는 발암물질로, 석유에서 추출한 광물성 오일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는 성분으로, 황색0호, 적색0호 등으로 표시되는 인공색소는 발암성물질로 논란이 되고 있다.
◇피부 타입과 성분 궁합 확인해야 트러블 없어= 자신의 피부 타입을 체크해 화장품 성분과의 궁합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미백제품에는 기본적으로 수분 공급, 멜라닌 억제, 각질 제거에 관한 기능이 포함돼 있는데 이중 과일이나 식물에서 유래한 산 성분으로 구성된 ‘각질 제거 성분’은 피부자극테스트를 거쳐 안전한 농도로 함유돼 있더라도 민감한 피부에는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탄력 크림’은 노화가 시작되는 40대 건성 피부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므로 오일과 지방산이 많아 20대에 사용하면 모공이 넓어지고 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
천연 성분이지만 여드름성 피부가 주의해야 할 성분도 있다. 해조추출물, 코코넛 오일 등 보습 성분과 세티아릴 알코올, 아세틸렌 라놀린 알코올 등 유화제 성분은 여드름을 유발할 확률이 높다. 이밖에도 아밀신남알 등 26종의 향료 성분은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어 향료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의 경우 전성분표를 보고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효과적인 성분 확인하고 흡수력도 따져야= 최근 화장품 성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체내 구성성분을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인 성분이 EGF, 히알루론산, 비타민C다. 이들 성분은 모두 체내에서 피부개선에 영향을 끼치는 성분으로, EGF는 피부 세포를 재생하는 성분이며 히알루론산은 수분을 끌어모아 유지시킨다.
이들 성분은 화장품으로 피부에 적용해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성과 기능 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화장품 업계들은 이 성분들을 어떻게 피부에 효과적으로 흡수시킬지를 연구해 기술력으로 승부하고 있다.
이지듀의 마케팅담당 정유란 PM은 “체내 구성 성분이라도 입자가 크면 피부 속에 침투하지 못하고 피부에 겉돌기 때문에 효과를 보기 힘들고 같은 성분일지라도 어떻게 효과적으로 흡수를 유도하는지 적용된 기술을 알아보면 화장품 선택이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