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구축’은 인체가 보형물을 이물질로 간주해 상처치유반응을 유발해 보형물 주변에 두꺼운 피막을 형성하게 되는 합병증이다. 구형구축현상은 보통 촉감 악화와 더불어 형태의 뒤틀림, 비대칭, 통증 등을 수반한다.
BR바람성형외과가 지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7년간 가슴확대 재수술을 받은 20~50대 여성 환자 535명을 대상으로 가슴확대 재수술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56.8%(304명)가 구형구축으로 인해 재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비대칭(15.3%, 82명), 보형물의 파열(13.8%, 74명), 크기 불만족(8.2%, 44명), 이중 주름(4.7%, 2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첫 수술 후 최소 6개월에서 최장 12년 사이에 재수술을 받았으며, 재수술을 받기까지 평균 4년 정도가 걸렸다. 연령대로는 30대가 전체의 38%로 가장 높았으며 20대도 31%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조사 대상의 28%(151명)는 크기에 대한 불만족, 비대칭 모양, 이중 주름 등으로 재수술을 받았다. 비대칭은 좌우의 가슴 형태에 이상이 있거나 윗선과 밑선이 다른 경우며 수술과정에서의 미숙함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14%(74명)는 ‘보형물의 파열’로 인해 재수술을 받았는데, 이는 시술된 보형물의 수명과 관련이 있다. 8%(44명)의 여성들이 재수술 원인으로 꼽은 ‘크기 불만족’은 환자의 심리적 요구 변화에 따라 나타난다.
심형보 BR바람성형외과 원장은 “구형구축은 여전히 가슴 재수술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며 “그러나 보형물 삽입방법 및 질감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수술환경과 과정에 무균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으로도 구형구축 발생률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