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혹한기 난방용품 사용, ‘저온화상’ 위험

매서운 혹한기 난방용품 사용, ‘저온화상’ 위험

기사승인 2012-12-07 15:23:01
[쿠키 건강] #40대 주부 이주연씨는 최근 허벅지 부위에 원인 모를 얼룩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가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단순한 색소침착인 줄 알고 병원을 찾은 이 씨는 피부얼룩의 원인이 전기담요에 의한 화상이라는 말을 들었다. 색소침착만 있고 통증이나 물집 등 일반적인 화상증상을 전혀 느낄 수 없었지만 의사는 저온화상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영하를 오르내리는 매서운 한파가 지속되면서 요즘 혹한기 난방용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난방용품으로 인한 저온화상의 위험은 누구나 쉽게 노출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화상은 고온접촉에 의해서만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전기담요나 핫팩 등 40도 이상의 비교적 따뜻한 온열기구에 지속적으로 피부가 노출되는 경우에도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다. 저온화상이 발생할 경우 뜨거운 느낌이나 통증 등이 동반되지는 않으나 피부가 붉게 변하는 홍반이 발생되고 색소침착과 피부괴사, 심하면 근육조직 및 신경까지 훼손시킬 수 있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40도 이상 온도에 피부가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입는 저온화상은 고온화상에 비해 화상진행 시 통증이 적고 피부의 변화가 즉각적으로 눈에 띄지 않아 증상을 인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이는 진피층과 신경조직까지 손상될 수 있는 치명상을 입힐 수도 있어 사전에 철저한 예방을 통해 저온화상의 위험을 방지해 줄 필요가 있다.

저온화상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난방용품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또 피부의 일정부위에 난방용품을 오래도록 접촉시키는 것을 피하고, 난방용품이 닿는 부위에 보습크림을 발라줘 피부가 건조해 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홍선영 라마르피부과 원장은 “음주자나 당뇨병환자와 노인 등은 피부에 저온화상을 입을 확률이 높으므로 전기장판이나 핫팩을 사용하기 보다 따뜻한 담요를 이용해 보온해 주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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