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男 ‘유방비대증’ 급증, 1년새 진료환자 3165명 달해

10대男 ‘유방비대증’ 급증, 1년새 진료환자 3165명 달해

기사승인 2012-12-23 11:59:00
10~20대가 전체 환자 중 48.6% 차지

[쿠키 건강] 10대 남학생의 유방비대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년간 진료받은 환자만 무려 3165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최근 5년간(2007~2011년)의 남성의 ‘유방비대증’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환자 중 10대 진료환자 수는 3165명(28.6%), 20대 2213명(20%)으로 1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진료환자는 2007년 8640명에서 2011년 1만1070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6.4% 증가했으며 전체 총 진료비는 2011년 기준 총 21억4000만원으로 연평균 7.3%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진료환자 중 48.6%가 10~20대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10~20대에서 유방비대증 발생이 높게 나타났으며 50대 이상부터 연령이 올라갈수록 진료환자가 많았다. 30~40대에서 발생률이 낮아지다가 50대 이상(9.3%)부터 증가, 60대 이상은 전체 환자 중 27.5%를 차지했다.

남성 유방비대증과 관련한 건강보험 진료비도 급증새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6억1000만원에서 2011년 21억4000만원으로 2007년보다 2011년 진료비가 약 32.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순성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보통 14세와 15세에는 연령군 중 65%까지 유방이 비대해 지다가 그 후부터는 없어져 17세가 되면 7.7%에서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청소년시기에 여성유방증이 있으면 수술받기 보다는 3년 정도 기다려 보는 것이 좋으며 심리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원인을 찾아서 적합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권 교수는 “60대 이상의 고령층의 간 질환을 의심해 보거나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내분비내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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