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홍조, 방치하면 ‘모세혈관확장증’으로 악화가능
[쿠키 건강] #직장인 홍지윤(32)씨는 요즘 외출하기가 겁난다. 혹한의 추위보다 외출 후 실내에 들어오면 볼 뿐만 아니라 코끝까지 빨개지는 피부 때문이다. 홍씨는 “원래 자주 빨개지는 편이지만 요즘 같이 찬바람이 불 때는 그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 같아 신경이 쓰이고 사람들과 마주칠 때마다 움츠러들게 된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겨울만 되면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 홍조로 마음 고생을 겪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안면홍조는 혈관의 수축기능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장시간 얼굴이 화끈거리고 붉어진 상태가 지속되는 증상을 보인다. 특히 겨울은 차가운 외부와 따뜻한 실내에 피부가 번갈아 노출됨에 열 자극이 심해지고 예민해지기 쉬워 평소 쉽게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증상이 악화되고 건강한 피부도 홍조가 심해 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기초 케어의 첫 단계인 클렌징부터 순하게=
안면 홍조 관리를 위해서는 세안에서부터 세심하게 해야 한다. 갑자기 뜨거운 물로 시작하는 것보다 미온수로 모공을 열고 찬물로 헹구는 등 피부 온도차를 최소화하고 적응 시키도록 하자. 피부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15~20도가 적합하다. 또 피부 자극을 줄 수 있는 성분은 피해야 한다. 각질 제거제에 많이 함유된 살리실산이나 아하(AHA) 등의 성분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차앤박화장품의 ‘CNP 클렌징 퍼펙타’는 젤 타입의 오일프리 클렌징 제품으로 기존 클렌저 보다 사용감이 가볍고 산뜻하며, 일반 클렌저로는 잘 지워지지 않는 메이크업 및 자외선 차단제, 비비크림의 잔여 노폐물을 말끔히 제거해준다.
뉴트로지나의 ‘딥클린 울트라 폼 클렌저’는 피부 본연의 수분막 유지를 도와 촉촉한 느낌을 오래 유지시켜주는 보습 클렌저다. 또 아벤느의 ‘똘레랑스 엑스트렘 레 네뜨와이양뜨’은 안면 홍조와 같이 불안정하고 자극 받은 피부에 효과적인 클렌저다.
◇스킨케어는 진정기능 또는 비타민K 함유 제품을 이용= 붉게 달아오르고 민감해진 피부는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기본이다. 세안 후에는 피부 진정성분이 함유된 저자극성 스킨케어 제품이나 모세혈관 강화기능이 있는 비타민 함유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앰플이나 오일 등의 기초 케어 제품을 바른 뒤 손바닥을 비벼 몸의 체온과 비슷하게 맞춰 얼굴을 감싸듯 부드럽게 2분정도 마사지 하면 혈액순환을 돕는다.
일명 멍 크림이라고 불리는 ‘아우리덤 XO 크림’은 혈관강화 효과로 잘 알려진 비타민K옥사이드 성분을 함유해 홍조와 홍반 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준다. 또 멜비타 ‘칼렌둘라 뷰티 오일’은 피부 진정 및 염증 완화에 효과적인 칼렌둘라 꽃 성분을 함유해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켜준다.
권현조 차앤박피부과 원장은 “안면홍조는 실내 외 온도차가 큰 겨울철에 증상이 심해지기 쉬우며 증상이 반복되다 보면 모세혈관확장증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며 “증상이 심할 경우 피부과 진료가 필요하며 일상 생활에서는 자극을 최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과도한 운동이나 사우나 등은 지양하고 저자극성 스킨케어 제품을 이용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